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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대치캠퍼스]독서가 학업과 장래 직업에 미치는 영향 2016-03-23 오후 2:29:00 7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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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많이 하는 학생이 고소득 가정의 학생보다 성적 높고, 괜찮은 일자리 더 잘 구해
독서가 학업과 장래 직업에 미치는 영향

책 많이 읽은 저소득층 자녀, 독서 안 한 중산층 자녀보다 수능점수 10~20점 더 받아
독서는 개인의 성취를 뛰어넘어 소득 양극화 시대에 사회적 칸막이를 뛰어넘는 '사다리 역할'을 한다. 부모가 잘살든 그렇지 않든, 부모의 학력이 높든 그렇지 않든, 책을 많이 읽을수록 학업 성취도를 높이고 좋은 직장에 취업해 고임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직능원이 2004년 당시 중학교 3학년 학생(현재 만 27세)을 추적 조사한 결과, 독서가 수능 점수에 미치는 영향은 부모의 학력과 소득 차를 뛰어넘었다. 수능 성적과 독서량이 부모 고소득의 영향일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독서량과 수능 성적 관계를 부모 학력과 소득 수준으로 쪼개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독서는 계층을 관통하는 '힘'이자 계층 상승을 이끄는 '사다리'였다. 예를 들어 저소득층 가정(월소득 200만원 미만)에서 독서량이 많은(3년간 문학책 11권 이상 읽음) 학생의 경우, 부모 소득이 월 200만~400만원이면서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학생보다 수능 등급이 국어 1.71등급, 수학 0.96등급, 영어 1.14등급 높았다. 표준점수로 추정하면 적게는 10점에서 많게 20점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이다. 다독(多讀)의 힘은 부모의 학력 격차도 극복했다. 어머니가 고졸 이하면서 문학책을 많이 읽은 학생의 수능 등급(국어)은 대졸 어머니 밑에서 책을 한 권도 안 읽은 학생보다 1.57등급, 표준점수로는 약 18점 정도 높았다.



2004년 당시 고3이었던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도 비슷했다. 당시 고3이 대입을 치른 2005년도 수능 성적을 분석한 결과, 저소득층 가정에서 자라 문학책을 많이 읽은 학생은 중산층 가정에서 자랐지만 독서를 안 한 학생보다 수능 국어 점수가 약 15.61점 높았다.

외국 연구에서도 열악한 환경에 있더라도 얼마나 책을 많이 읽었느냐에 따라 한 사람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실증적인 사례들이 있다. 미국 시카고 대학의 에머리·칙센트미하이는 '계층 상승에서 문화적 역할 모델의 사회화 영향' 보고서에서 알코올중독 부모·한부모·빈곤 등 열악한 가정에서 자라 대학교수가 된 15명과 노동자가 된 15명을 비교한 결과 대학교수가 된 이들은 어릴 때 더 많은 책을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다.

올해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에 출마한 벤 카슨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전 과목 열등생이었다. 아버지가 가출해 어머니가 생활비를 벌러 나갔고, 벤은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며 시간을 보 냈다. 어느 날 어머니가 "매주 책 2권씩 읽고 주말에 내용을 보고하라"고 했고, 그때부터 벤은 도서관에 가 자신이 좋아하는 동물, 자연, 과학에 관한 책부터 골라 읽기 시작했다. 책을 많이 읽으면서 벤의 독해력과 어휘력은 점점 향상됐고, 다른 교과목 성적도 올랐다. 10여년 뒤 그는 미국 최고 명문인 예일대를 졸업하고 존스홉킨스병원 신경외과 의사가 됐다.
 
 
대학연구팀 "일주일에 30분만 자녀에 책을 더 읽어주면 자녀의 연봉 5000달러 올라"

"책과 신문을 가까이 해야 부자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 ㅡ워런 버핏
 '더 많이 읽으면 더 많이 알게 된다→똑똑하면 학력도 높아진다→학력이 높을수록 더 많은 돈을 번다.'

읽기 교육을 강조한 짐 트렐리즈(Trelease)가 저서 '하루 15분 책 읽어주기의 힘'에서 펼친 주장이다. 이는 2004년 당시 국내 중3 학생들이 대입에서 어떤 점수를 얻고 어떤 직장을 얻었는지 12년째 추적 조사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하 직능원)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중학생 때 다독(多讀)한 학생들은 과목별 수능 표준점수(환산치)가 최고 22점 뛰었고, 대기업·공기업 등 '괜찮은 일자리'에 들어가는 비율이 20%포인트 높았다. 또 학창 시절 책을 자주 손에 쥐었던 학생은 훗날 직장에 들어간 후 독서하지 않은 학생들보다 200만원 많은 연봉을 받았다.

◇문학책 많이 읽은 학생이 수학 성적도 좋아

 
직능원이 2004년 당시 중학교 3학년생 2000명의 중학 재학 시절 독서량을 조사했다. 당시 3분의 1(633명, 31.7%)은 '11권 이상 문학책을 읽었다'고 했고, 10분의 1(200명, 10%)은 '한 권도 안 읽었다'고 했다. 이랬던 두 그룹의 대입 점수 차는 3년 뒤 명확해졌다. 2008학년도 수능에서 문학책을 많이 읽은 학생이 문학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학생보다 국어·영어·수학 과목 평균 등급이 1.4~1.9등급 높았다. 2008학년도 수능은 표준점수 없이 1~9등급만 표시되는 '등급제 수능'으로, 국어는 1.9등급(표준점수 환산 때 22점) 영어 1.7등급(20점), 수학 1.4등급(18~19점) 높은 것이다. 국어 과목뿐 아니라 수학·영어 성적까지 독서량과 비례한 것이다. 직능원은 "문학책을 많이 읽는 것은 수학·영어 등 다른 과목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꾸준한 독서 습관은 개개인의 경쟁력을 키워 훗날 '괜찮은 일자리'를 얻은 비율도 크게 올렸다. 직능원은 2004년 고3 학생들에게 교양 서적과 문학 서적을 고1~3 사이 각각 몇 권씩 읽었는지를 조사했다. 이후 이들이 2014년 취업했을 때 어떤 직장을 얻었고 임금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확인했다. 그 결과 교양 서적을 '11권 이상 읽었다'고 한 학생은 '대기업과 공기업, 외국계 기업의 정규직' 등 이른바 '괜찮은 일자리'에 취업한 비율이 44%였다. '0권'이었던 학생(24%)보다 20%포인트 높았다.

◇"하루 30분 책 읽기가 후에 자녀 연봉 5000달러 올려"

이는 임금 격차로도 연결됐다. 고교 때 교양 서적을 11권 이상 읽었던 학생이 현재 취업 상태에서 받는 월평균 임금은 229만원이었고, '0권'이었던 학생은 213만원 정도로 조사됐다. 책을 많이 읽은 결과가 매달 16만원, 연봉으로 따지면 192만원 차이를 벌렸다는 얘기다.

외국에도 다독이 고임금으로 연결되는 것을 실증하는 연구가 있다. 미국 브리검영(Brigham Young) 대학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자녀에 대한 부모의 시간 투자 효과' 논문에 따르면, 부모가 자녀에게 일주일에 30분 정도 더 책을 읽어주면 자녀의 연봉이 5000달러(약 600만원) 정도 오른다고 나타났다. 미국의 청소년 추적 연구데이터(National Longitudinal Survey of Youth)를 활용한 연구 결과다.

한국경제연구원 윤상호 연구위원은 "어린 자녀에게 올바른 독서 습관을 길러주면 성인이 되어 노동시장에 참여할 때 좀 더 높은 임금을 받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실증적 연구가 나온 만큼, 국가를 떠나 개개인의 성공을 위해서도 독서율 올리기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